421 장

부사한은 문설의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다. 문설이 말을 마치자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. "누가 시킨 거지?"

문설은 아직 독설을 더 퍼붓고 싶었지만, 부사한의 이 말을 듣자 모든 생각이 갑자기 멈춰버렸다. 충격을 받아 고개를 들었다.

부사한의 눈빛에 차가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.

"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? 무슨 지시라는 거죠?" 문설은 끝까지 부인했다.

부사한은 그녀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.

이 여자는 자기 딸보다 훨씬 영리했다.

그래서 다른 방법을 써야 했다.

"말하지 않겠어?" 부사한은 더 이상 ...